시간이 흐르는 것은 잡을 수 없고, 그 흐름에 휩쓸려 가는 인간들 또한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다. 하물며 그들이 쌓아온 평생의 기억조차 말할 것이 없는데, 고작 몇 년 쌓은 기억을 잊는 것이 그리도 어렵다고. 악의 용은 줄곧 제 방에만 틀어박혀 있던 하트히터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벼르고 있던 말을 내뱉었다. 그가 보이지 않던 아침 내내 용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
# 주홍빛 눈알이 도르륵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 다음에는, 옆에 붙어있던 유리병 안의 초록빛 눈알 한 쌍이 한 바퀴 구르며 유리병을 달그락 움직였다. 그런 식으로 눈알들이 신호를 주고받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이내 용의 손에서 터져버린 눈알 한 쌍을 마주하고는 잠잠해졌다. 용은 장난감을 구경하듯 유리병 사이를 탐색하다가 진홍색 눈알 한 개가 들...
# "하트히터여, 내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보거라." 하트히터는 악의 용이 시킨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오늘 아침 그의 스승은 기분이 좋지 않아서, 하트히터에게 쓸모없지만 귀찮은 용무를 맡겼다. 덕분에 온몸이 뻐근해질 때까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끝낼 수 있었지. 그래도 이쯤 되면 용도 심술이 풀렸을 테고, 그렇다면 평소랑 비교...
※ 여름에, 어딘가의 휴양지에 있는 해리 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해리에그시 AU # Day 1 7월 중반,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기저기 피서를 가는 시기가 돌아왔다. 올해는 특히 전례없는 더위가 계속되었기에 해리의 집 근처 해안가는 줄곧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물론 그의 집은 번화가나 피서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
※ 폭력적인 장면이 묘사됩니다. 조금이지만 주의해주세요.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내용을 조금 바꾼 부분이 있어요. 뇌피셜 주의! # 차가운 물이 찰박이는 바닥에서 검붉은 물감이 울렁였다. 어두운 조명이 대리석 파편을 머금은 채 지직거리다 물이 튀자 작은 스파크를 일으키며 터졌다.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은 채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다듬던 인영은 여기저기 부...
맥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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